어려운 승리 거둔 中 감독 "한국 정신력 뛰어난 팀, 발전에 놀랐다" [고양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8 18: 25

"한국 선수들은 좋은 정신력을 갖췄다. 한국 대표팀이 이렇게 발전한 것에 놀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장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강채림이 지소연의 패스를 받아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왕슈앙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중국이 승리했다.
중국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접했다. 원정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는 이번 PO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중국은 한국에 2골차 이상으로 패하거나 3골 이상을 내주며 지지만 않으면 올림픽에 진출한다. 1-2로 한국에 패할시 연장전에 돌입한다.   

전반 중국 자슈취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youngrae@osen.co.kr

중국은 이날 공격적인 라인업은 들고 나와 한국을 압박했다. 경기 종료 후 지아시우취엔 중국 감독은 이에 대해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압박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만족스런 경기를 펼쳤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아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아 감독은 "이번 경기는 약간 달랐다. 선수들이 약간 압박을 받았다. 전반전 이후 연습한대로 조금 더 간결하게 임하라고 주문했다"라며 경기 중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은 선제골 득점 이후 한국에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지아 감독은 "선제골 이후 한국이 동점을 만들려는 의욕이 강했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긴장이 풀린 팀이 골을 허용하기 마련이다"라며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골을 내줬다. 다음 경기에는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2차전에서 많은 실점만 피하면 올림픽 본선행이 가능하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팀은 매우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아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투혼에 높은 점수를 보냈다. "정말 좋은 정신력, 팀 정신이 갖췄다는 것을 봤다. 아시아 어느 팀과 만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몇 년 전에는 이 정도 강한 팀은 아니었다. 한국 팀이 이렇게 발전한 것에 매우 놀랍다"라고 칭찬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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