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3승 1패로 공동 1위다.
시범경기 도중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로 온 좌완 함덕주가 홈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광을 안게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와 두산은 서로 필요한 부분(선발vs1루수)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 계획했던 선발진에 잔부상 선수가 많은 LG는 함덕주를 데려와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두산은 오재일(삼성)이 떠나간 1루수 구멍을 메우려고 우타 양석환을 데려갔다. 유망주 투수 채지선과 남호가 포함된 2대2 트레이드였다.

함덕주는 지난 4일 NC와 개막전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해 구원승을 기록했다. 비로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4일 경기에 선발 켈리에 이어 함덕주는 1-1 동점인 6회말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불펜으로 짧게 던지고 9일 선발을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계획. 함덕주는 1⅓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7회초 1점을 뽑아 2-1로 승리하면서 함덕주가 승리 투수가 됐다.
SSG에는 추신수를 비롯해 톱타자 최지훈, 최주환, 한유섬 등 주축 타선에 4명이 좌타자다. 함덕주는 시범경기에서 SSG를 한 차례 상대했다. 트레이드 직후인 3월 29일 SS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추신수는 삼진과 2루수 땅볼 아웃.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최주환은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최정과 승부에서도 삼진을 잡았다. 추신수는 8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로 홈런을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최정과 최주환은 시즌 초반 나란히 3홈런으로 홈런 공동 1위다.
LG 타선은 전날 유강남이 대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7-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빈타와 저득점에 시달린 LG가 홈에서 타선이 상승세를 보여줄 지 관전포인트다. SSG 선발 투수는 이건욱. 지난해 LG 상대로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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