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안방에서 첫선을 보인다.
피렐라는 8일 현재 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20타수 5안타) 1득점을 기록 중이다. 6일까지 12타수 2안타에 그쳤던 피렐라는 7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멀티히트(4타수 3안타)를 달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4회 우전 안타에 이어 6회 좌중간 안타를 때려 데뷔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팀은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피렐라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
피렐라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8일 경기에서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피렐라는 1회 2사 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 무사 1루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 7회 1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3일 키움과의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두산을 6-1로 꺾고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동안 득점 찬스마다 아쉬움을 삼켰던 타자들은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팀이 연패의 늪에 빠지고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아 부담이 컸던 피렐라. 4연패 사슬을 끊어낸 만큼 마음의 큰 짐을 덜어냈다.
피렐라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외국 야구장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만큼 시설이 아주 좋다.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또 "지금껏 뛰어봤던 야구장 가운데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홈구장과 가장 비슷하다. 거기도 야구장 뒤편에 나무가 많다. 이곳에 있으니 집에 있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피렐라는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구장에서의 좋은 경험과 기억이 내겐 아주 소중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안방에서 첫선을 보이는 피렐라가 방망이를 매섭게 휘두르며 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