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끝나고 불꽃쇼는 처음, 어메이징 한화" ML 출신 감독-코치도 두 눈 휘둥그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10 05: 32

메이저리그 출신 감독과 올스타 커리어의 코치도 깜짝 놀랐다. 매년 대전 홈 개막전과 최종전 때마다 펼쳐지는 한화의 연례행사, 화려한 불꽃놀이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가졌다. 대전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 정원의 10% 관중만 수용했지만 1300석이 가득 들어찬 이글스파크의 열기는 후끈했다. 
전통의 화약 기업답게 홈 개막전을 맞아 화려한 불꽃 이벤트를 선보였다. 경기 전 박찬혁 대표이사가 개막 선언을 하자 특수 효과와 함께 외야 상단에 올 시즌 팀 슬로건인 ‘THIS IS OUR WAY’ 문구에 불꽃이 옮겨붙으며 불꽃 연화가 연출됐다. 

클리닝 타임에 불꽃 응원쇼가 펼쳐지고 있다.  /jpnews@osen.co.kr

특히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 펼쳐진 폭죽 쇼가 장관이었다. ‘파이어 마운틴’이라 불리는 불기둥 30대에 자체 개발한 파이어 레터로 웅장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단발 및 연발 장치로 각양각색 폭죽을 터뜨리며 대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클리닝 타임에 불꽃 응원쇼가 펼쳐지고 있다.  /jpnews@osen.co.kr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로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하는 상황을 고려해 AR(증강현실) 불꽃쇼도 특별히 준비했다. 현장의 불꽃 연화와 함께 컬러선샤인 등 AR 기술로 제작한 불꽃 퍼포먼스가 이글스파크 전광판에 중계됐다. 
3분간 이어진 강렬한 불꽃 쇼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잠시 몸을 풀고 숨을 고르던 선수단도 쉴 새 없이 터지는 폭죽에 시선을 빼앗겼다. 특히 올해 한화에서 처음 불꽃놀이를 본 수베로 감독과 로사도 코치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감독과 메이저리그 코치를 지낸 수베로 감독은 “불꽃 쇼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5회 끝나고 불꽃놀이를 하는 건 처음 본다. 나보다 로사도 코치가 더 놀라워했다. 눈이 동그래져서 바라보더라. 나보다 로사도 코치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두 번 선출된 스타 투수 출신의 로사도 코치는 “예전에도 불꽃놀이를 많이 봤지만 오늘은 그 퀄리티에 놀랐다”며 “딸 생일이 7월4일 독립기념일이다. 미국에선 독립기념일에 항상 불꽃놀이를 한다. 매년 딸 생일마다 불꽃놀이를 봤다. 딸과 함께 봤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사도 코치의 22세 딸은 오는 6월 입국할 예정.
1회말 2사 1,3루에서 한화 노시환이 선제 스리런포를 날리고 수베로 감독, 로사도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화려한 불꽃놀이에 힘을 받았는지 한화는 홈 개막전을 7-0 완승으로 장식했다. 젊은 거포 노시환이 1회와 3회 연타석 스리런 아치로 화려한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