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4연패 후 2연승을 기록 중인 삼성에 드디어 반가운 지원군이 온다.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김동엽이 1군 무대에 돌아온다. 캠프 초반 활배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동엽은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9일 KT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주말에 새로운 용병이 온다"라고 김동엽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김동엽은 내일(10일) 또는 모레(11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동엽이 타선에 있고 없고에 따라 상대 투수가 느끼는 중압감의 차이는 아주 크다"라고 말했다.

김동엽은 이날 상무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허삼영 감독은 "안타는 없었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TV 중계를 통해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했던 김동엽은 1군 복귀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처음 타격 훈련할 때 직구 타이밍이 다소 늦었는데 이제는 빠른 공에 대한 대처도 잘 되고 타이밍이 어느 정도 잡혔다.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허삼영 감독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김동엽의 개막전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4월 말 혹은 5월 초 합류를 예상하고 있다. 성실한 선수니까 잘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팀 내 손꼽히는 성실파 선수인 김동엽은 혼신의 힘을 다해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그는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리며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자리를 비운 그 이상으로 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타율 3할 1푼 2리(413타수 129안타) 20 홈런 74타점 60 득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김동엽이 건강한 모습으로 1군 무대에 돌아온다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