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가. 결과 안좋았지만 구위는 상대를 압도했다고 생각하고 만족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2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9일) 선발 등판한 신인 김진욱의 투구에 대해서 언급했다.
전날 1군 데뷔전을 치른 김진욱은 5이닝 88구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아쉬운 판정을 받았고 수비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147km의 패스트볼(45개)을 중심으로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피칭을 펼쳤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도 나름 예리했다.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이는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안좋았지만 구위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면서 “아쉬운 점은 없었다. 만족하고 너무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내용 면에서는 나무랄데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 정도의 공을 던졌으면 타자들도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패스트볼과 커브 모두 괜찮았다”면서 “팀의 미래가 될 선수다. 또 홈 개막전인 것도 있을 것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좋은 총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상대를 압도했기에 만족한다. 피해가는 승부가 없었다. 3회에 점수를 줬지만 4회에 다시 안정을 찾지 않았나”고 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안치홍(2루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정훈(1루수) 추재현(중견수) 김준태(포수) 한동희(3루수) 배성근(유격수)으로 꾸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