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85-63으로 크게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5전3선승제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오리온은 이대성, 김강선, 허일영, 이종현, 디드릭 로슨이 선발로 나왔다. 전자랜드는 김낙현, 차바위, 전현우, 박찬호, 조나단 모트리로 맞섰다. 이승현과 이대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종현과 박찬호가 주전으로 올라왔다.

예상대로 모트리가 초반부터 맹폭격을 했다. 일대일에서 자신감을 가진 모트리는 이종현의 수비를 철저히 공략했다. 모트리가 9점을 올리며 전자랜드가 17-10으로 기선을 잡았다.
결국 1쿼터 후반 이종현이 물러나고 박진철이 나왔다. 수비형 센터 박진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발이 느린 오리온은 수비가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24-18로 1쿼터를 리드했다.
오리온 공격은 철저히 선수들의 개인능력에 의존했다. 이대성의 돌파에 이은 로슨의 3점슛도 터지지 않았다. 그 사이 전자랜드가 계속 속공을 성공시켰다. 민성주까지 점프슛을 넣었다. 전자랜드가 44-25로 전반전을 크게 앞섰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온은 공수에서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종현의 골밑슛과 이대성의 외곽슛 모두 림을 빗나갔다. 강을준 감독이 작전시간에 “너희가 밀려다니니까 게임이 안되는 거야!”라고 선수들을 다그쳤지만 효과는 없었다.
3쿼터 중반 모트리의 덩크슛이 터지자 53-25로 점수 차가 28점까지 벌어졌다. 강을준 감독은 작전시간 후 외국선수를 제외하고 지역방어를 서봤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효과는 없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오리온은 기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끝까지 주전들을 써봤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모트리가 31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오리온 골밑을 폭격했다. 신인 이윤기가 10점을 거들었다. 오리온은 로슨이 뒤늦게 19점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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