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통산 1승 10패’ 강을준 감독, PO통산 최저승률 경신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4.11 11: 14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63-85로 대패했다. 오리온은 12일 홈에서 이어지는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강을준 감독은 2008년 LG를 맡아 2011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프로농구 무대를 떠났던 강 감독은 무려 10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강 감독이 급변한 프로농구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이대성이 가세한 오리온은 비시즌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감이 커졌다. 정규시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제프 위디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고, 이승현의 부상까지 겹치며 순위가 최종 4위로 추락했다. 
강을준 감독의 또 다른 문제는 감독경력 중 단 한 번도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2009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강 감독의 LG는 삼성에게 1승 3패로 패해 탈락했다. 3차전 LG가 85-81로 이겼다. 강 감독의 플레이오프 유일한 승리 기록이다. 
이후 LG는 2009년 6강에서 동부에게 0-3으로 패했다. 2010년 LG는 6강에서 또 동부를 만나 1승도 못하고 3연패로 탈락했다. 
전자랜드와 1차전 22점차 대패 후 강을준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밀렸다. 외국선수가 이렇게 할거면 필요없다고 생각해 3쿼터에 제외했다. 데빈이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플레이를 했다. 공격이 안되면 수비라도 해줘야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무리 오리온이 밀려도 발목을 심하게 다친 이승현을 무리하게 투입할 계획은 없다. 강 감독은 "(이승현을)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겠다. 선수생명을 보호해줘야 한다. 공백은 없다고 할 수 없다. 이승현이 꾀병 부리는 선수는 아니다. 2차전을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오리온이 1차전에서 패하면서 강을준 감독의 플레이오프 전적은 1승 10패가 됐다. 강 감독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플레이오프 역대 최저승률 10% 기록을 경신하며 9.1%가 됐다. 오리온이 6강에서 탈락한다면 강을준 감독은 네 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탈락하는 비운의 기록을 남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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