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NPB 출신 타자, 약속이나 한 듯 동반 아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11 09: 42

삼성과 KT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를 새롭게 영입했다.
지난해 타일러 살라디노와 다니엘 팔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호세 피렐라(외야수)와 손 잡았다. KT는 정규시즌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일로 알몬테(외야수)와 계약했다. 
피렐라와 알몬테 모두 일본 프로야구 출신 타자다. 리그는 다르지만 한국 야구와 스타일이 비슷하니 적응력이 뛰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영입한 것.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피렐라는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2타점 2득점, 알몬테는 3할6푼(25타수 9안타) 5타점 4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사진] OSEN DB

하지만 개막 후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피렐라는 7일 잠실 두산전(4타수 3안타)을 제외하면 활약이 미비했다. 4일 고척 키움전과 8일 잠실 두산전 그리고 9일 대구 KT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허삼영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알몬테는 9일까지 타율 19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6리로 타격감은 준수하나 6안타 모두 단타였다. 이강철 감독은 "2루타 좀 쳤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외국인 타자로서 장타 생산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의미였다. 
피렐라와 알몬테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10일 대구 경기에서 나란히 첫 아치를 신고했다. 알몬테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 추가 득점권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알몬테는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때려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KT는 1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피렐라였다. 2-4로 뒤진 3회 2사 3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데뷔 첫 타점을 신고했고 6-6으로 맞선 7회 1사 후 홀드왕 출신 주권에게서 좌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7-6.
삼성은 KT를 꺾고 8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중요한 타이밍에서 홈런을 쳤는데 앞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피렐라와 알몬테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