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또 다시 엘 클라시코에서 침묵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엘 클라시코였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레알은 승점 66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동률을 이뤘고, 시즌 상대 전적(2승)에서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바르셀로나(승점 65)는 선두 등극을 목전에 두고 엘 클라시코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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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었다. 전반 13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낮은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백힐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이 터졌다. 이어 2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얻은 프리킥을 토니 크로스가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5분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함 밍게사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메시는 이날도 엘 클라시코 무득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지난 2018년 5월 이후 35개월, 라기가 레알전 7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공교롭게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레알을 떠난 이후 엘 클라시코 골을 넣지 못하고 있어 스페인 매체들은 ‘호날두의 저주’라고 칭했다.
레알전 침묵을 이어간 메시에게 이번 경기는 어쩌면 그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될지 모른다. 오는 여름 계약 기간이 끝나는 상황에서 아직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후안 라포르타가 새로운 회장으로 부임했지만 여전히 메시 재계약은 안개 속이다.
선수 계약 전반을 담당하는 바르셀로나의 디렉터 기예르모 아모르는 이에 대해 구단의 뜻을 밝혔다. ‘골닷컴’에 따르면 아모르 디렉터는 “이번에 메시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아니길 바란다. 바르셀로나에 더 오래 머물기를 바라며, 바르셀로나와 더 많은 엘 클라시코를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