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의 '원더골+퇴장', 해외에서도 화제만발...英-아르헨 매체 주목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1 09: 24

뮬리치(성남FC)의 엄청난 원더골과 어이없는 퇴장이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은 지난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뮬리치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4승 3무 2패, 승점 15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뮬리치로 시작해서 뮬리치로 끝났다. 전반 15분 뮬리치는 안진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 뒷꿈치로 공을 컨트롤한 후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까지 질주한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후반 10분 뮬리치는 비슷한 플레이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부쉬의 패스를 받아 중앙선 부근부터 질주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뮬리치는 2미터가 넘는 장신에서 나왔다고 믿기 힘들 정도의 스피드와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뮬리치를 수비하는 광주의 수비수 알렉스가 미처 그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뮬리치는 멋진 득점 뿐만 아니라 세리머니로도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뮬리치는 두 번째 득점 이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환호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이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은 인지하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미 전반 30분 경고를 받은 뮬리치는 득점 이후 유니폼을 벗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자신의 실수를 바로 알아챘지만 경고를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퇴장을 명하는 주심 역시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다. 
뮬리치의 퇴장은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비사커’는 뮬리치의 두 번째 득점과 퇴장 장면을 소개했다. 매체는 “뮬리치는 엄청난 솔로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다 퇴장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럽 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뮬리치의 퇴장은 화제였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영웅에서 역적이 될 뻔 했다”라며 “뮬리치는 골을 넣은 후 셔츠를 벗어 세리머니를 했지만 곧장 자신의 실수를 인지했다. 동료들과 안타까워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