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먼저 웃었다.
KGC는 11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90-80으로 승리했다.
KGC는 3점포 5개를 폭발시킨 전성현(21득점)을 중심으로 제러드 설린저(19득점 11리바운드), 이재도(13득점 8어시스트), 변준형(10득점), 양희종(11득점 5리바운드), 문성곤(3득점 8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KGC는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시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 93.5%를 가져갔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KGC는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우승의 첫 관문 통과를 노리고 있다.
6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한 KGC는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이날 첫 판을 내주면서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올려야 하는 힘든 여정에 나서야 한다.

김승기 감독의 KGC는 이재도,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 제러드 설린저를 선발로 내세웠고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허훈, 김현민, 김영환, 양홍석, 브랜든 브라운으로 맞섰다.
1쿼터는 3점포 3개(김현민, 양홍석, 김영환)를 앞세운 KT가 18-16로 앞섰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2쿼터에서도 허훈의 정확한 미들 슈팅으로 45-41로 점수를 조금 더 벌렸다. KGC는 부정확한 야투가 아쉬웠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흐름이 KGC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앞선 2쿼터부터 전성현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고 이재도까지 가세해 62-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도 설린저, 이재도가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KT 추격을 따돌려 갔다.
KT는 허훈(18득점 5어시스트)을 중심으로 김영환(14득점), 브랜든 브라운(18득점 7리바운드), 양홍석(11득점 8리바운드), 박지원(5득점 5리바운드)이 돋보였지만 승부를 가져가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