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은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로 돌아갈 것이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경남FC가 11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경남은 현재 1승 1무 3패, 승점 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년차를 맞은 설기현 감독의 경남을 향한 기대가 많았지만 아직은 아쉬운 모습이다.
현재 3위(3승 2패, 승점 9)에 랭크된 대전은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선두 등극을 노린다. 전날 경기를 치른 서울 이랜드(승점 11)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대전에 기회가 왔다. 동시에 지난해 4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경남을 상대로 복수를 노린다. 정규리그에서 1무 2패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기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1/202104111748778955_6072ba8085d35.jpg)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에 공개됐다. 대전에선 박인혁, 파투, 이현식, 이진현, 박진섭, 이종현, 서영재, 이지솔, 임덕근, 김민덕, 김동준(GK)이 선발로 나섰다. 에디뉴와 바이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경남에선 황일수, 에르난데스, 백성동, 고경민, 임민혁, 장혁진, 김동진, 배승진, 김영찬, 김주환, 손정현(GK)이 선발 출전했다. 주포인 이정협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설기현 경남 감독은 "이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나 우리가 최하위에 있어서 어려운 경기를 잘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잘 안 되는 부분들을 보완하려 했다. 전술적인 부분도 보와하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운영할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경남은 지속적으로 에르난데스를 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이정협은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후반에 기용하고 있다. 약간의 부상도 있다. 에르난데스를 톱으로 기용하고, 잘 할 수 있는 사이드에서도 쓸 생각이다. 계속 변화를 주고 있는데 경기력과 결과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기대하고 있다. 일단 이번 경기를 지켜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설기현 감독은 기대와 달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해 "분위기가 예상한대로 안 풀리기 때문에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 실점을 줄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골을 허용하다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기현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변화를 주고 있는데 분위기 반전이 우선이다.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겠지만 다른 팀들을 보고, 우리 선수들을 보면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결국은 제 위치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설기현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상태도 전했다. "윤주태는 FA컵 때 잠시 출전시켰다. 긍정적인 것은 우리가 기존에 갖지 않던 스타일이다. 몸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다른 부위에 부상이 생겼다. 몸상태를 끌어올려 복귀하면 다른 유형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기현 감독은 윌리안에 대해 "지난번도 말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있다. 감독으로 그런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큰 부상은 아니라 곧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이날 에디뉴와 바이오를 대기 명단에 올려놨다. 설기현 감독은 "에디뉴나 바이오는 예상과 달리 후반에 나올 것 같다. 전반이든 후반이든 우리가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언제든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대비해야 한다"라며 경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