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노시환의 실책보다 호수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카펜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로 한화의 3-2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한화는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1회 두산 1번 허경민을 평범한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노시환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시작은 좋지 않았다. 실책 이후 2실점을 줬으나 6회 2사까지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고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48km 직구(30개) 외에 슬라이더(35개) 체인지업(19개) 커브(14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문학 SSG전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
경기 후 카펜터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선발로서 종종 있는 일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려 집중헀다”며 “1회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어차피 야구하면서 실책이 안 나올 순 없다. 실책보다 훨씬 멋있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노시환을 격려했다.
노시환은 2회 박계범의 기습 번트 타구를 빠르게 대시해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을 잡아냈다. 4회에는 장승현의 까다로운 투바운드 타구를 백핸드 캐치한 뒤 1루 송구까지 연결해 카펜터의 박수를 받았다.

2경기 연속 호투에도 승리를 놓쳤지만 개의치 않는다. 카펜터는 “승리투수가 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오늘이 마지막 경기도 아니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