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첫 매진 경기서 '홈 첫 승+선두 등극' 겹경사 [오!쎈 대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2 06: 03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첫 매진 경기에서 홈 첫 승을 거뒀다. K리그2 선두로 치고나가는 겹경사까지 누리게 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박인혁, 파투의 마수걸이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황일수가 1골을 만회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대전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12(4승 2패)를 기록해 서울 이랜드(승점 11)를 제치고 K리그2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승점 4)를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이날 2021시즌 들어 홈 경기 첫 승을 거뒀다. 모든 좌석이 매진된 첫 경기에서 승리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허용된 범위(수용 인원의 10%) 안에서 가장 많은 137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선수단에게도 홈 첫 승은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는 팬들 때문에 더욱 간절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까지 넘보는 상황이었지만 정작 안방에선 승리하지 못했다. 홈 팬들에게 면목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대전은 전반전 터진 박인혁의 선제골, 후반 들어 나온 파투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홈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경기 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이번 시즌 홈에서 약했는데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 명의 팬이 오더라도 승점 3을 안겨야 프로 선수의 자세라고 각인시켰다. 약간이나마 기대에 부응해서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안방 첫 승을 위한 구단의 노력도 제대로 효과를 봤다. 이민성 감독은 "구단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 원래는 경기 전에는 클럽하우스에서 합숙을 하는데 이번엔 흔쾌히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을 아니지만 승점 3으로 보답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이번 라운드부터 시작된 홈 3연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14일 수원 삼성과 FA컵 3라운드, 17일엔 이랜드와 리그 경기가 있다. 시민구단 시절부터 치열한 라이벌 의식을 공유한 수원전, 리그 순위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랜드전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