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혁이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 1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박인혁, 파투의 마수걸이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황일수가 1골을 만회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대전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12(4승 2패)를 기록해 서울 이랜드(승점 11)를 제치고 K리그2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승점 4)를 유지했다.
![[사진] 대전하나시티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2/202104120115771213_607322af1e405.jpg)
이민성 대전 감독은 이날 전방 공격수로 박인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2경기에서 명단 제외된 박인혁은 최근 다시 라인업에 복귀했다. 경남을 상대론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며 홈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인혁은 “홈 3연전의 첫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후반 교체 아웃된 후에 벤치에서 경기를 봤는데 동료들이 열심히 해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원 삼성, 이랜드전이 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인혁은 전반 6분 만에 헤더로 득점을 만들었다. 골을 넣은 후에도 박인혁은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인혁은 “골을 넣고 울컥한 마음이 컸다. 앞으로 많은 득점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인혁은 부산전 이후 2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감독님께서 적절한 부담과 자극을 줘서 골까지 넣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박인혁을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길 바라고, 능력과 재능이 있는 선수라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박인혁은 “감사한 말씀이다. 경기장에서 감독님의 요구와 내가 어떤 것을 해야할지 계속 생각하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라고 화답했다.
![[사진] 대전하나시티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2/202104120115771213_607322af6dec2.jpg)
이어 박인혁은 “전반부터 프레싱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없으면 뛸 수 없다고 했다. 전방서부터 수비를 해주면서 플레이하라고 강조했다”라며 이민성 감독이 지시사항을 설명했다.
박인혁은 지난 시즌 불필요한 행동으로 종종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부쩍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몇 번 줬다. 웬만하면 이제 그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얌전히 축구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 중에도 박인혁의 행동이 돋보였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 후 동료들에 소리를 지르며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인혁은 “경남의 플레이 스타일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박인혁은 “승리 후 라커룸에서 충분히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줘서 좋아하고 있고, 보답을 받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