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 김상식 감독은 다 계획이 있었다.
전북 현대는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서 5-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7승 2무 승점 23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3연승과 함께 개막 후 9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의 공격은 폭발적이었다. 22세 이하 선수들을 선발로 2명을 내세운 전북은 전반 28분 한교원과 바로우를 투입했다. 경기 전 엔트리를 살펴보면 백업 멤버들이 더 화려했다. 특히 공격진영에서 활약할 선수들이 즐비했다.

전북 대기명단을 살펴보면 최철순과 골키퍼 이범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에서 뛰어야 할 선수였다. 한교원과 바로우는 전반에 투입됐고 백승호와 쿠니모토는 후반에 투입됐다. 백승호는 중원 뿐만 아니라 윙포워드로 뛸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전술에 맞는 선수.
또 후반 막판에는 구스타보도 경기에 나섰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수비수 이주용을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 추가 득점을 노렸다.
김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이미 이승기와 한교원이 각각 멀티골을 터트린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쉴새 없이 상대를 몰아치던 바로우가 쐐기포를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골을 기록한 것.
올 시즌 ‘화공’을 선언한 김상식 감독은 말 그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골이었던 전북은 5골을 몰아치며 평균 득점이 2.4골로 높아졌다. 특이 인천을 상대로는 16개의 슈팅을 시도, 12개가 유효슈팅이었고 5골을 기록했다.
이미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팬들에게 재미를 안긴 전북은 김상식 감독 부임 후 더욱 공격적인 축구로 승리와 함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