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다시 한 번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토트넘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021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리그 14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승점 49점)은 7위를 유지했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전반 34분 맥토미니가 드리블로 손흥민을 제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쳤다.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에딘손 카바니가 골을 넣었다.

심판이 뒤늦게 쓰러진 손흥민을 발견하고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결국 주심은 카바니의 골을 취소했지만 맥토미니에게는 일반 파울을 부여했다. 이후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전 맨유가 세 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손흥민을 친 맥토미니의 플레이가 정상이었고, 카바니의 골이 취소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솔샤르는 “경기가 날아갔다. 주심 판정이 명백한 실수다. 똑바로 봤어야 했다. 완벽한 골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솔샤르는 손흥민이 넘어진 장면에 대해 "우리는 속이지 않았다. 내 아들이 그라운드에 3분 동안 넘어져있고 그를 일으켜 세우는데 10명의 동료가 필요하다면 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빗댔다. 손흥민이 가볍게 맞았는데 오래 누워서 아픈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을 향한 맨유 팬들의 심각한 인종 차별적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들은 손흥민이 맥토미니의 손짓에 과민 반응을 했다며 SNS로 각종 문제 발언을 남겼다.
경기 후 토트넘은 공식 SNS는 "우리 선수인 손흥민이 경기 후 끔찍한 인종 차별을 겪었다. 우리는 리그 사무국과 함께 효과적으로 대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 번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된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SONNY"라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mcadoo@osen.c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