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조쉬 스미스(33)가 반등할 수 있을까.
스미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6경기(26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84를 기록한 스미스는 올 시즌 총액 60만 달러에 키움과 계약하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안정적인 컨트롤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스미스는 선발투수로서 스테미나만 받쳐준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진 스미스는 미국 시절 최고 구속을 보여주지 못했고 연습경기에 이어서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8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스미스는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물론 안우진과 최원태에게도 밀려 4선발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팀에서 외국인투수들이 1-2선발을 맡는 것을 생각하면 스미스에 대한 키움의 기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스미스는 지난 7일 시즌 첫 등판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5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고 구속은 이전보다 빠른 시속 145km까지 나왔지만 홍원기 감독은 “최고 구속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좋은 커맨드로 꾸준히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 구속은 여전히 올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외국인투수라면 4점차 리드는 지켜줘야한다. 이닝별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5~6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3이닝 동안 70~80구를 던진다면 경쟁력이 없다. 우리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꼭 개선되어야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제 곧 주축 선발투수 한현희와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다. 마운드에 큰 힘이 되겠지만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수 2명의 활약이 필요하다. 스미스가 그동안의 우려를 씻어내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