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좌완 불펜 없이 KT 위즈와의 첫 맞대결에 나선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지난 12일 좌완투수 남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날 잠실 KT전에 앞서 우완투수 조제영을 새롭게 등록했다.
남호는 선발 자원인 아리엘 미란다, 유희관을 제외한 두산 불펜의 유일한 좌투수로, 트레이드와 함께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11일 대전 한화전 1볼넷 1실점이 말소의 결정적 사유였다.

좌완 불펜 없이 KT를 상대하게 된 두산. KT 라인업이 강백호, 조용호 등을 제외하면 우타자 일색이지만, 그래도 승부처 요긴하게 쓸 수 없는 좌완이 없다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령탑의 시선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좌투수가 좌타자를 만나도 제구가 안 되고 공략할 수 없는 공이 없다면 우투수가 낫다고 본다”며 “오른손이 상대해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한편 남호 대신 올라온 조제영은 롱릴리프 활용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다음에 길게 갈 수 있다. 쓰임새가 있을 것 같아 콜업했다”고 설명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