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1루수 양석환이 부담을 털고 마침내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양석환의 반등 요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말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합류와 함께 곧바로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찼지만, 초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3경기 타율이 .091에 그쳤다. 4일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자기 스윙을 펼치지 못했다.

전환점은 8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당시 안타와 볼넷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양석환은 9~11일 대전 한화 3연전에서 타율 .462(13타수 6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비상했다. 10일 경기에선 24타석 만에 첫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최근 4경기 기록은 타율 .438(16타수 7안타)다.
김 감독은 “타격 사이클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최근 경기는 감이 좋았다”며 “처음에는 안 맞아서 부담이 됐겠지만, 이제 그런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흡족해했다.
양석환은 기본적인 타격 자질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LG 시절이었던 2018년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140경기 타율 .263 22홈런 장타율 .455을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사령탑 역시 이러한 데이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실 초반 부진 때도 LG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인해 큰 걱정은 없었다. 김 감독은 “양석환은 기본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신뢰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