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무리한 3루 도루…“내가 조급했다” 자책한 감독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3 18: 22

KT 이강철 감독이 이틀 전 1회 무리한 작전에 대해 “내가 조급했다”고 자책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삼성의 시즌 3번째 맞대결. 3연패에 빠져 있었던 KT는 1회 선두 배정대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 황재균 타석 때 1B-2S에서 배정대가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최초 세이프 판정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번복됐다.
곧바로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내며 도루 실패를 향한 아쉬움이 짙게 남게 됐다. 이후 강백호가 3루수 뜬공, 알몬테가 삼진에 그치며 1회 찬스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2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KT 이강철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soul1014@osen.co.kr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상황이 좋으면 (도루를) 시도해도 좋다고 했다”며 “슬라이딩을 정상적으로 했다면 살았을 것 같은데 어쨌든 내 실수였다. 내가 조급했다”고 작전 미스를 시인했다.
아무래도 3연패에 빠져있다 보니 1회부터 선취점을 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2-4로 패하며 4연패를 당한 이 감독은 “일요일 경기를 이겼으면 3승 4패였다. 2승 5패와는 천지차이”라고 짚으며 “시도는 나쁘지 않았는데 슬라이딩으로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그러나 경기 끝나고 보니 결국 그게 실수였다”고 아쉬워했다.
NC, LG와 함께 3강으로 꼽혔던 KT는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2승 5패)까지 떨어졌다. 이 감독은 “경기 내용이 나쁘다고 볼 순 없는데 그렇다고 좋다고 볼 수도 없다. 투타 조화가 맞지 않는다”며 “그래도 선발이 잘 돌아가고 있고, 조화가 맞으면 처질 팀은 아니다. 이제 7경기를 했으니 좀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4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도 대폭 변화를 줬다. 황재균-강백호-알몬테를 앞쪽으로 당기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 감독은 “그 동안 경기를 보면 찬스가 있는 가운데 3번에서 많이 끝났다. 3번에 비중을 크게 뒀다”고 설명했다.
▲KT 라인업
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조일로 알몬테(좌익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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