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충격 극복' 송명기, "직접 만나서 다시 사과하겠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13 19: 04

KBO 리그 3년 차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21)가 ‘헤드샷’ 충격을 어느정도 극복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여전히 커 다시 한번 사과할 뜻을 전했다.
NC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이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어 송명기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송명기. 인천 원정길에서 인터뷰에 응한 그는 “그 전에 안 좋은게 있어서 만회하려고 집중했다. 불펜에서 갑자기 준비했을 때 미안해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NC 투수 송명기. /knightjisu@osen.co.kr

송명기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지난 6일 롯데전 사건(?) 때문이다. 당시 송명기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날이었다. 결과는 2⅓이닝 1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렇게 일찍 강판 된 이유는 ‘헤드샷’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시즌 1호였다.
당시 송명기는 롯데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 머리를 맞췄다.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게 맞았다. 마차도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마차도는 쾌차 후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송명기는 당시 마차도의 연락처를 알아내 휴대폰 메신저로 사과의 뜻을 보냈다. 구단 직원의 도움을 받아 영어로 메시지를 보낸 송명기는 마차도에게서 “일부러 그런게 아니고 경기하다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너무 마음쓰지 말라”는 답장을 받았다.
송명기는 “그날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어서 나도 어쩔줄 몰랐다. 집에 가서 부모님도 다독여주셨다. 팀 선배, 형들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셔서 빨리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그 날 (메시지 사과를)하고 다음 날 연락을 받아서 한번 더 보냈다. 다음에는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사과는 한번 더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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