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중국 쑤저우 스타디움서 열린 중국과 도쿄 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서 정규시간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서 1-2로 석패했던 한국은 1-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루며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연장 전반 14분 왕슈앙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브라이튼), 최유리(현대제철)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중원은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현대제철)가 구축했다. 좌우 윙백으로 장슬기와 강채림(이상 현대제철)이 나섰다. 스리백은 심서연(스포츠토토)-홍혜지-임선주(이상 현대제철)가 맡았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3/202104131929776455_607573ae3bacc.jpg)
한국은 전반 26분 중국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내줬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1분 뒤에도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정미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31분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소현이 박스 안에서 중국 선수를 여러 명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강채림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골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39분 최유리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전반 45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코너킥 찬스서 강채림의 강력한 크로스가 올라왔고, 최유리의 골로 이어졌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25분 결국 만회골을 내줬다. 프리킥 위기서 장신 스트라이커 왕슈앙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1-2로 쫓겼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3/202104131929776455_607573ae70e4f.jpg)
한국은 후반 32분 최유리를 빼고 추효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막판 지소연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왕슈앙에게 뼈아픈 중거리 동점골을 내주며 2-2를 허용했다. 남은 시간 결승골을 노렸지만,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3/202104131929776455_607573aeaad6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