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안 기다린 임찬규 첫 등판, 악몽으로 끝났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3 21: 48

LG 트윈스 임찬규(28)가 시즌 첫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1군 엔트리 합류가 늦어진 임찬규는 시즌이 시작한지 10일 만에 1군 첫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회말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낸 임찬규는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고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프레이타스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서 김웅빈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3실점했다. 
임찬규는 2회 김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렇지만 서건창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지만 이정후-박병호-프레이타스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 선두타자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동원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득점권까지 주자를 허용한 임찬규는 김은성의 배트가 부러지면서 친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가 되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임찬규는 결국 투구수 67구를 기록하고 김윤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윤식이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임찬규의 실점은 4점까지 늘었다. 결국 경기는 LG의 2-8 패배로 끝났다.
직구(35구)-체인지업(17구)-커브(15구)를 구사한 임찬규는 전체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 67구 중에 스트라이크는 36구(53.7%)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까지 나왔지만 평균구속은 138km에 머물렀다. 제구와 구위 모두 아직 100%로 올라오지는 못한 모습이다.
임찬규는 원래대로라면 오는 18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일요일에는 임찬규가 아닌 이민호가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첫 등판을 망친 임찬규는 다음 등판에서 이날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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