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9부 능선을 넘었다.
KGC는 1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83-77로 승리했다. 제러드 설린저(38득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중심으로 전성현(20득점), 이재도(8득점 6어시스트), 문성곤(6득점 5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서 먼저 2승을 챙긴 KGC는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우승의 첫 관문 통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KGC는 이날 승리로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 승리 시 4강 100% 진출(18회 중 18회) 확률을 따냈다.

반면 1, 2차전을 내주며 연패에 빠진 KT는 4강 진출이 힘겨워졌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승기 감독의 KGC는 이재도, 문성곤, 변준형, 오세근, 제러드 설린저를 선발로 내세웠다. 1차전과 달리 양희종이 변준형을 대신해 먼저 나왔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허훈, 박준영, 김영환, 양홍석, 클리프 알렉산더로 맞섰다. 김현민 대신 박준영, 브랜든 브라운 대신 알렉산더가 변화를 준 부분이다.

1쿼터는 선발진이 고른 활약을 펼친 KT가 24-14로 앞섰다. 2쿼터 역시 3점포 2개를 터뜨린 박지원의 활약 속에 KT가 계속 리드했지만 설린저가 내외곽을 뚫어낸 KGC가 40-36까지 추격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3쿼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3분여를 남기고 전성현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52-51로 승부를 뒤집은 KGC는 이재도의 자유투와 설린저의 득점으로 56-53으로 점수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 KGC는 이후 끈끈한 수비 속에 스틸이 성공했고 적극적인 리바운드까지 가세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KGC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시작부터 설린저가 덩크슛을 터뜨린 KGC는 고비마다 설린저와 전성현의 슈팅이 터지면서 승리를 굳혔다.
KT는 박지원과 허훈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허훈(15득점), 박지훈(9득점), 김영환(15득점), 양홍석(10득점 7리바운드), 알렉산더(11득점 8리바운드), 브라운(12득점)이 노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