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가 이정후쪽으로 날아갔을 때 잡아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 스미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미스는 “첫 승리를 따내서 기쁘다. 공격도 그렇고 수비도 그렇고 환성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팀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첫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스미스의 데뷔전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 7일 KIA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스미스는 “KIA전에서는 스트라이크를 넣는게 어려웠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직구가 생각보다 낮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며 타자들과 유리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라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6회초에는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2사 2루 위기에서 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만난 것이다. 라모스는 우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이정후가 펜스에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캐치로 이닝을 끝냈다.
스미스는 “라모스와는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같은 팀 소속으로 뛴 적이 있어서 서로 잘 알고 있다. 누가 더 배짱이 있는지 승부를 겨뤘다”면서 “이정후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타구가 이정후쪽으로 날아갔을 때 잡아줄 것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직구(46구) 다음으로 커브(30구)를 가장 많이 구사한 스미스는 “결정구는 팀, 타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커브의 컨디션이 좋아서 스트라이크로 넣거나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지는 유인구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커브를 많이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구속에 대해서는 “원래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다. 계속 관리를 잘 하면서 시즌을 치르면 중반쯤에는 90~91마일(145~146km) 정도에 최고 93~94마일(150~151km)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