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선발 등판한 강동연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 기쁨을 누렸다.
NC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정규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강동연 5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10년 만에 선발 등판한 날 승리투수가 됐다.
2011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강동연은 201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9년까지 26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그는 2019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한 강동연은 데뷔 첫 선발 기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2013년 5월 22일 잠실 넥센(현 키움)전 이후 2883일 만의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강동연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등판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처음에 긴장했지만, 또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고 후회가 남지 않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5회 동점 투런을 허용한 순간을 떠올리며 “동점 홈런을 맞았을 때는 아쉽다는 생각을 했지만 타자들이 쳐 줄 것으로 기대하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6회초 대타로 타선 전민수가 다시 팀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때렸다.
강동연은 데뷔 첫 선발승 기념구를 받았다. 그 공에는 승리를 거둔 날짜, 장소와 함께 ‘이제 시작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강동연은 “감독님이 써주셨다. 이걸 하려고 야구를 했다. 너무 기쁘다.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은 항상 좋게 말해주신다.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야구를 오래 하면서 한계를 정해둔 것 같다. 나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작년까지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을 바꿨다. 나이 들어서도 잘 하는 선수도 많으니 운동량을 늘리고 생각을 바꿨다”며 “강팀 두산 시절부터 우승 현장에 있던 적이 없다. 작년 NC에서도 동료들이 우승하는 순간 집에서 봤다. 한 번 같이 하는게 바람이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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