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 힘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딕슨 마차도(31)가 복귀 경기에서 명불허전의 솜씨를 보였다.
마차도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상대 선발 송명기의 볼에 얼굴을 맞아 이탈했다. 너무 충격적으로 맞아 주변에서 우려가 컸다. 팬들도 쾌유를 기원하며 응원을 보냈다.

딱 1주일 만인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경기전 허문회 감독은 "상태는 괜찮다. 그제(11일) 경기 나갔는데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11회초 유격수 수비로 1이닝을 점검 출전했었다.
1주일만에 선발출전한 마차도는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타격에서는 첫 타석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5득점 빅이닝과 승기를 가져오는 귀중한 안타였다.
4회는 볼넷을 골랐고 7회는 우익수 뜬공, 8회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 경기를 완전히 통으로 소화했다. 특히 6회말 2사 1루에서는 최형우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차단하고 아웃시키는 묘기를 보였다.
7회 2사후 류지혁의 타구를 놓쳐 실책도 범했지만 멋진 수비와 멋진 타격을 했다. 롯데 팬들이 원하는 무난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경기후 마차도는 "빠르게 복귀해 정말 행복하다. 타격은 물론 수비하는데 전혀 지장 없는 몸상태이다"라고 상태를 밝혔다.
이어 "부상 기간 걱정을 해준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복귀하기까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진심을 담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