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도 상당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여자대표팀은 13일 오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31분 강채림의 선제골과 전반 45분 자책골을 유도해내며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왕슈왕에게 헤더골을 내줘 1, 2차 합계 3-3이 돼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 전반 14분 왕슈앙에게 뼈아픈 중거리 슈팅을 내주면서 탈락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3/202104132228770158_6075b20435128.jpg)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실망스럽다"면서도 "솔직히 이길 줄 알았다. 이겨서 올림픽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했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 많다. 결과적으로 아프지만 배우고 넘어서야 한다.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는 매순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이 선전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팀 스타일에 맞춰 플레이 하도록 했다"면서 "고강도 축구를 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인성적으로 훌륭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좀더 성숙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벨 감독은 "중국은 굉장히 강한 팀이다. 2019년 월드컵 때 중국과 독일의 경기를 봤다. 당시 중국은 3-1 혹은 4-1 승리가 가능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나 포함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하고 어떤 것이 부족했나 잘 준비하고 돌아봐야 한다. 자신감 통해 가능성 봤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3/202104132228770158_6075b2046912c.jpg)
3명이 해외파로 짜여진 것에 대해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최고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 잉글랜드, 독일, 미국 등의 수준에서 뛰면 리그와 경험에서 도움이 된다고 본다. 한국 WK리그도 더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도 스스로 개선하고 조금씩 나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발전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벨 감독은 "연장전에서 핸드볼 파울을 얻어 패널티킥 상황을 잡았어야 했다고 본다"고 이날 경기 주심에게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고 "감독으로서 우리 팀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