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외인’ 스미스&프레이타스, '느낌표 외인' 될 수 있을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4 06: 23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선수 조쉬 스미스(33)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가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스미스와 프레이타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스미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프레이타스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타점을 올려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조쉬 스미스(왼쪽),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 OSEN DB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 3명 중 2명을 교체했다. 4년 동안 활약한 제이크 브리검은 부상 우려 때문에 스미스로 교체했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입단한 애디슨 러셀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을 하지 않고 대신 프레이타스를 택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불안요소가 컸다.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8이닝) 1패 평균자책점 6.75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고 정규시즌에서도 첫 등판에서 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프레이타스는 계약이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에 거의 참가하지 못했고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실전경기에 나서며 어떻게 보면 조급해보일 정도로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성적도 7경기 타율 1할9푼(21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OPS .637으로 좋지 않았다.
스미스와 프레이타스는 이날 활약에도 아직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미스는 2경기(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6.30, 프레이타스는 8경기 타율 2할5푼7리(35타수 9안타) 8타점 OPS .564를 기록중으로 여전히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점차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공 가능성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 현재 평균 구속(141km)이 미국 시절 평균 구속(145km)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스미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시즌 중반이 되면 평균 90~91마일(145~146km) 정도에 최고 93~94마일(150~151km)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음표로 시즌을 시작한 스미스와 프레이타스는 느낌표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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