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리뷰] 첫 등판 쓰라린 아픔…이영하-배제성 반등이 필요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4 02: 22

이영하(두산)와 배제성(KT) 중 누가 먼저 시즌 첫 경기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3일 1차전은 KT가 8-7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고영표가 6이닝 3실점으로 91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4회 결정적 만루홈런으로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8-4로 앞선 9회말 김민수와 김재윤이 3점을 내주며 턱밑 추격을 당했지만, 2사 2, 3루서 우익수 조용호가 김재환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트랙에서 등진 상태로 잡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사진] 이영하(좌)와 배제성

2연패에 빠진 두산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영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재기를 노리는 이영하는 지난 8일 잠실 삼성전에서 5⅔이닝 5실점(4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여전히 제구가 불안정한 모습이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염려했던 것보다 밸런스가 좋아보인다”며 반등을 조심스레 점쳤다. 지난해 KT 상대로 4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59로 강했던 부분은 긍정 요인이다.
KT 타선에서 경계대상은 타율 .500(10타수 5안타)로 약했던 심우준을 비롯해 박경수(상대 타율 .412), 유한준(.368), 강백호(.333) 등이 꼽힌다.
이에 맞서는 KT는 배제성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배제성 역시 이영하와 마찬가지로 첫 경기였던 8일 수원 LG전에서 유강남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배제성은 두산에게 통산 7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약했다. 타선에서는 박건우(상대 타율 .385), 호세 페르난데스(.357) 등만 조심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유독 부침을 겪었던 양 팀 타선은 전날을 계기로 어느 정도 감을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4-8로 뒤진 9회말 3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하며 2차전 전망을 밝혔고, 두 차례의 만루 무산을 딛고 박경수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8점을 뽑은 KT 또한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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