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드스쿨" 수베로 감독, "아기자기한 한국야구 좋아"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14 11: 04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의 눈에 비친 한국 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베네수엘라 출신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또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역임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워키의 리빌딩 성공 과정에 이바지했고 2019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다. 

선발 원태인은 데뷔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한화 수베로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sunday@osen.co.kr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의 야구 스타일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메이저리그 스타일과 비슷하다. 번트, 히트 앤드 런 등 작전과 투수가 주자의 도루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 등 디테일한 부분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스몰볼만의 묘미를 느낄 만한 요소가 사라지는 추세다. 반면 한국에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나는 올드스쿨 스타일이라 아기자기한 야구를 선호한다. 메이저리그와 큰 차이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스타일의 야구를 즐기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구사하며 KBO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프트를 구사할 때 투수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수베로 감독의 원칙이다.
그는 "조성환 수비 코치가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와 시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가장 중요한 건 시프트를 구사하는 건 투수를 위한 선택"이라며 "상대 팀이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워도 투수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주며 다양한 시프트를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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