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올라의 홀란드 몸값 불리기, "도르트문트 의사 존중하지만 동의는 안 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4 07: 17

엘링 홀란드(21) 영입을 원하는 빅클럽들의 눈과 귀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향한다. 도르트문트는 선수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홀란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다. 
홀란드의 에이전트 라이올라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와 홀란드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도르트문트가 홀란드를 팔고 싶지 않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라고 전했다. 
라이올라는 이어 “그들의 생각을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동의했다는 것은 아니다. 도르트문트와 나 사이에 전쟁은 없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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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최근 들어 유럽 무대에서 가장 핫한 공겨수가 됐다. 2019-2020시즌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UCL 무대에서 8골을 넣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후반기에 곧장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에도 15경기서 13골을 터뜨리며 빅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했다. 
홀란드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23경기에 나서 21골 5도움, UCL 7경기서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자연스레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전방 보강이 필요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홀란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엔 그의 아버지인 알프잉에 홀란드, 에이전트인 라이올라가 스페인과 잉글랜드로 향해 구단을 방문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홀란드가 당장 이번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일단 도르트문트가 이번 여름엔 반드시 홀란드를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진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 조항도 내년에야 발동된다. 
여기에 홀란드에 관심을 보이는 팀들도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 라이올라가 여러 구단을 돌아다니며 홀란드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홀란드 측이 주급으로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받는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올라의 발언은 다시 한 번 빅클럽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의 UCL 출전 여부에 따라 홀란드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46으로 분데스리가 5위에 머물러 있고, UCL 8강 1차전에선 맨시티에 1-2로 패했다. 현재 상황으론 내년 UCL 출전은 불투명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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