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76' KIA 선발야구 흔들, 양현종 빈자리 크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14 07: 04

양현종의 빈자리인가?
KIA 타이거즈 선발야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8로 완패했다. 8경기에서 3승5패. 지난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이겼지만 이후 4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기본적으로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안타(74개)를 때리고 있지만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의 중심라인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더욱 부진한 것은 마운드에 있다. 8경기 팀 평균자책점 5.92는 최하위이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너무 저조하다. 선발투수들의 ERA 8.76은 리그 꼴찌이다. 구원 ERA 3.23으로 3위이다. 
8경기에서 선발승리를 따낸 투수가 없다. 애런 브룩스는 두산과의 개막전(4월4일 잠실)에서 7⅓이닝 2실점을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못했다.  
이후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도 없다. 브룩스는 4일 간격으로 나선 7일 NC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니엘 멩덴도 키움전 5⅔이닝 3실점, NC전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발진의 부진은 더 심각했다. 4회도 버티지 못했다. 김현수는 3⅓이닝 6실점(키움전)으로 흔들렸다. 임기영은 3⅔이닝 8실점, 이민우는 2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그나마 고졸 루키 이의리가 데뷔전인 8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을 뿐이다. 
믿었던 원투펀치 브룩스와 멩덴이 흔들렸다. 특히 승부수로 띄웠던 외인들의 4일 간격 등판에서 구위가 흔들렸다. KBO리그 타자들의 끈질긴 타격에 투구수가 많아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두 외인들의 '전반기 4일 간격 등판' 방침을 철회했다. 기존대로 정상적인 등판 간격으로 5선발진을 돌리기로 했다. 
아직까지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양현종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루키 이의리가 호투해 빈자리를 메웠으나 정작 외인들과 4~5선발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무너지면 사실상 경기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곧바로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선발들의 구위 회복이 절실한 개막 초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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