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FC는 14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FA컵 3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무려 32년 만에 안방에서 프로구단과의 경기가 성사됐다.
청주FC는 객관적 전력은 약세지만 2019년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를 격파한 경험이 있는 만큼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FC는 FA컵 2라운드에서 강호 화성FC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화성FC는 2019년 FA컵에서 4강까지 갔던 저력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만큼 청주FC의 사기는 최고조로 높아져 있다.
서원상 청주FC 감독은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K리그를 직접 볼 수 없는 지역"이라며 "청주에서 프로팀과의 경기는 충북도민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청주종합운동장에서 U-20 한국 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렸을 당시 1만5천여명이 넘는 축구팬들이 관중석을 채워줬다"며 "도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멋진 경기력으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박경훈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김진항 대회운영팀장은 청주FC 사무국을 방문하여 김현주 대표이사와의 면담을 가졌다. 면담 자리에서 박경훈 전무이사는“85만 청주 시민들이 K리그를 청주 홈경기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운 실정”,“충청북도 청주시에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현주 대표이사는 “청주FC를 찾아준 대한축구협회 박경훈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에게 너무 감사하다. 우리 청주FC는 프로로 진입하기 위하여 이미 프로팀과 같은 수준의 행정 시스템과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팀이 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으니 잘 지켜봐달라”고 화답 하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청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