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확 젊어졌다.
수년간 세대교체 실패로 베테랑 의존도가 높았던 한화는 지난해 창단 첫 10위로 추락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등록선수 기준 평균 나이는 28.5세로 최고령 팀이었으나 올해 25.8세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젊다.
올 시즌 한화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주며 전폭적인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30대 선수는 최재훈이 유일하다.

팀이 젊어졌다는 건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물음표도 따라붙는 게 사실이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백업 멤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수베로 감독은 "선발 라인업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주전 선수 가운데 노시환, 정은원, 하주석, 힐리까지 한 번씩 돌아가면서 쉬게 해 줬다. 체력 관리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기에 지치기 전에 관리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또 "주전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 혹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백업 멤버들이 주전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바라지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건 안 된다. 최대한 뛸 기회를 보장하고 감각을 유지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캠프 이후 두 달간 주전 외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말한 수베로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특이사항이 없었고 트레이닝 파트에 빨간 불이 켜지는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