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던지며 항의’ 신영철 감독 “분위기 반전 의도 갖고 항의했다” [장충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4 18: 10

“어느정도는 의도를 가지고 항의를 했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의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이제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날 경기는 경기 외적으로 양 팀의 충돌이 있었다. 1세트 8-8 상황에서 신영철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웃옷을 집어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1세트가 끝난 뒤에는 서브에이스로 마지막 득점을 기록한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이 언쟁을 벌였다. 
신영철 감독은 “아마 내가 그렇게 항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거다. 비디오판독이 애매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뭔가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해서 어느정도는 의도를 가지고 항의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의 충돌에 대해 신영철 감독은 “그 때는 알렉스가 득점을 하고 좋아서 제스쳐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산틸리 감독으 의도적으로 알렉스를 자극했다고 생각한다. 알렉스에게 항의는 내가 할테니 돌아가서 경기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이날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는 어떻게 배구를 해야하는지 아는 선수다. 승부근성도 대단하다. 다만 너무 과하면 좋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한다”면서도 “경기 중에는 상대팀과 싸울 수 있는 싸움닭도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 오늘은 내가 선수들과 함께 액션을 취하고 호흡하면서 그런 역할을 해주려고 노력했다”면서 선수들의 승부욕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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