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비' 임하는 서울E 정정용 "축구인으로서 영광스러운 자리" [서울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4 18: 51

"축구인으로서 이런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FC서울과 서울 이랜드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맞대결이 이번이 사상 최초다. FC서울은 전신인 럭키금성 시절 이후 26년 만에 같은 서울 연고 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한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서울 더비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이랜드 역시 2014년 창단되어 2015년 K리그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FC서울과 만난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FA컵 2라운드 송월FC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후 FC서울과 만남이 성사됐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홈팀 서울을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팔로세비치, 나상호, 조영욱, 김진성, 오스마르, 김진야, 신재원, 이한범, 홍준호, 황현수, 양한빈(GK)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도 3-4-3으로 맞섰다. 이건희, 한의권, 바이오, 최재훈, 곽성욱, 박성우, 고재현, 이인재, 이상민, 김진환, 문정인(GK)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팬들 앞에서 이런 스토리 쓰여지는 것은 축구 발전을 위해 이런 자리에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이것을 시작으로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90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
서울 이랜드는 이날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축인 레안드로와 베네가스가 벤치로 시작한다. "우선 순위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먼저 나간다. 퍼포먼스를 100% 낼 수 있는 선수들을 내보냈다. 전략적인 면을 봐야할 것 같아서 그렇게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윤호, 김현훈에 대해 "잔부상이 있었다. 훈련에서도 100%가 안 된 부분이 있었다"라 덧붙였다. 
이날 서울 이랜드의 선발 명단에는 한의권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 수원 삼성 시절 서울 상대로 골맛을 본 경험이 있다. 정정용 감독은 "골을 넣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한의권도 100% 컨디션을 아니다. 경기장에서 컨디션을 올려줘야 할 것이다. 다만 부상은 조심해야 한다. 경험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은 "서울 멤버를 베스트로 봤을 때는 공격적으로 뒀다. 조직적으로 잘 대비하고 카운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서울과 경기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 이랜드에 FC서울과 맞대결은 특별하다. 특히 지난 2014년 4월 같은 날 이랜드 그룹은 서울 이랜드의 창단을 발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 소식을 듣고 "그것을 들으니 더욱 부담이 된다. '이번 경기 이기면 연승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으면 부담이 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교체 타이밍을 잡겠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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