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항상 이겨야 하는 팀이다. 그런 경기들 중 하나로 준비했다.”
FC서울과 서울 이랜드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맞대결이 이번이 사상 최초다. FC서울은 전신인 럭키금성 시절 이후 26년 만에 같은 서울 연고 팀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한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서울 더비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4/202104141851774460_6076be1a497dc.jpg)
서울 이랜드 역시 2014년 창단되어 2015년 K리그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FC서울과 만난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FA컵 2라운드 송월FC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후 FC서울과 만남이 성사됐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홈팀 서울을 3-4-3으로 경기에 나섰다. 팔로세비치, 나상호, 조영욱, 김진성, 오스마르, 김진야, 신재원, 이한범, 홍준호, 황현수, 양한빈(GK)이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도 3-4-3으로 맞섰다. 이건희, 한의권, 바이오, 최재훈, 곽성욱, 박성우, 고재현, 이인재, 이상민, 김진환, 문정인(GK)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FA컵이지만 3연패 중에 있어 안 좋은 상황에 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출전을 하는데 자신감을 갖고 임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섭 감독은 “이랜드도 마찬가지지만 K리그에는 3백을 쓰는 팀들이 많다. 그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그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시험대”라며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선수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전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팔로세비치가 밑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 미드필더 역할 뿐만 아니라 마무리 능력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섭 감독은 서울 이랜드와 ‘서울 더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특별히 부담감보다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부담이 있다. FC서울은 항상 이겨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매경기 부담이 있다. 그런 경기들 중 하나로 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박진섭 감독은 이날 이한범, 신재원 등 기존에 기회를 많지 받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한범은 신인이지만 수비, 빌드업이 강한 선수다. 계속 출전을 시키고 싶었지만 센터백이다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스리백이다보니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재원은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다보니 동기부여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섭 감독은 FC서울을 맡으며 슈퍼매치(vs 수원), 전설매치(vs 전북), 경인더비(vs 인천) 등 굵진한 라이벌 매치들을 치렀다. 이에 대해 “항상 장난처럼 말씀드렸다. 슈퍼매치, 경인더비, 전설매치 등 많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압박감이지만 감독으로서 이겨내지 못하면 이 자리에 있지 못할 것이다. 슬기롭게 잘 이겨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진섭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심한 부상은 아니다. 경미하지만 나이도 있고, 1년 동안 경기에 잘 출전 못했다. 무리하다 더 큰 부상이 있지 않을까 조심하려 한다. 급하게 하기 보다는 몸이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말까지 보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