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서 '서울 더비' 승리 이끈 정정용의 용병술, 상암을 압도하다 [오!쎈 서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4 21: 24

역사적인 서울 이랜드와 FC서울간 첫 번째 서울 더비에서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레안드로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첫 서울 더비의 승자는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2014년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른 서울 더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서울을 제압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감독의 경기 전략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팀의 에이스 레안드로를 후반까지 아꼈다 투입했다. 레안드로는 후반 39분 양 팀의 서울 더비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이랜드의 선발 라인업은 다소 의외였다. 오는 주말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2 1,2위 맞대결을 앞두고 있지만 이처럼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란 예상은 힘들었다. 선발 출전 선수들 중 바비오, 이상민, 이인재, 고재현을 제외하면 모두 서브 멤버로 분류되는 선수들이다. 에이스 레안드로를 비롯해 베네가스, 김선민, 김정환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선발 명단에 대해 “컨디션이 100%인 선수들이 선발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한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니라 전략적이란 선택이었다. 
전반전 경기 흐름은 완벽하게 이랜드 쪽으로 흘러갔다. 교체 투입된 정한민의 슈팅을 제외하면 서울의 기회를 제한적이었다. 반대로 이랜드는 조직적인 공격 전개로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0분엔 이건희가 고재현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정용 감독은 한의원을 빼고 베네가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5분엔 레안드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이어 김정환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9분 레안드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곽성욱이 올린 코너킥을 김진환이 머리로 연결했다. 문전에 위치한 레안드로 재차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는 경기 막판 상대 파상공세에 시달렸지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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