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전 패배' FC서울 박진섭, "패배 책임은 내게, 선수들에겐 격려와 응원" [서울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4 21: 43

"경기의 모든 전술 변화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어린 선수들에겐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레안드로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첫 서울 더비의 승자는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2014년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른 서울 더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서울을 제압했다. 이랜드는 다음 라운드에서 청주FC를 제압한 강원FC를 상대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종료 후 박진섭 서울 감독은 "또 패배를 하게 됐는데 팬들에게 죄송하다. 모든 전술 변화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어린 선수들이 나와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이다.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모든 책임이 내게 있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진섭 감독은 "중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의 구심점을 잡을 베테랑이 없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최근 연패의 이유를 분석했다.
서울은 이날 부상으로 예기치 않은 교체를 해야 했다. 박진섭 감독은 "아무래도 조영욱이 어깨 부상을 당했다. FA컵은 교체 카드가 3장이었다. 먼저 카드를 쓴 것이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후반에 옵션이 줄어든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섭 감독은 "분위기를 일단 추스려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닥여야 한다. 우리 약점이 무엇인지 소통하며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이날도 후반에 실점했다. 박진섭 감독은 "현재 어떤 부분인지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세트피스와 같은 상황에서 힘든 부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잘 인지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진섭 감독은 전반 교체 투입한 정한민은 후반에 다시 교체 아웃시켰다. "아무래도 전방에 높이에 어려움이 있었다. 홍준호가 높이가 강점이다보니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섭 감독은 '서울 더비' 패배에 대해 "그 자체로 우리에겐 아픔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리그 일정이 이어지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지켜봐야 겠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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