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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기록이 증명' 890억 류현진, 3600억 콜과 대등...ERA 2.51>2.56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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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양키스에 게릿 콜이 있다면 우리에겐 류현진이 있다”고 자랑했다. 2년간 기록이 이를 입증해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이날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1.89로 크게 낮췄다. 

류현진의 피칭은 압도적이었다. 1회 DJ 르메이휴를 3루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2루수 병살타, 애런 저지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KKK. 5회 1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 5회 1사 후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오도어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 57개.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회 2사 후 2루타와 볼넷을 내줬으나 스탠튼을 다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1사 후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1사 2,3루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1실점했다. 비자책 점수였다. 2사 3루, 투구 수 95개에서 교체됐다. 

최고 92.4마일(149km)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 던졌다. 특유의 칼날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존 좌우 코너를 걸치듯이 들어갔다. 우타자의 바깥쪽 체인지업, 몸쪽 커터의 볼배합은 완벽한 제구로 더욱 빛났다. 양키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제구에 농락당했고, 주심을 향해 스트라이크존 불만을 늘어놓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몬토요 감독은 "양키스에는 콜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류현진이 있다. 그가 던지는 날에는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마음이 편해진다"고 칭찬하며 "오늘 류현진은 코너워크로 양키스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다음 공이 무엇이 들어올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연패에 빠져 있을 때 류현진 등판 차례가 오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고 했다. 양키스에서 콜의 존재처럼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존재감을 동급으로 봤다. 

2020시즌을 앞두고 콜은 양키스와 10년 3억 2400만 달러(약 3614억 원)에 계약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892억 원) 계약. 콜은 평균 3600만 달러, 류현진은 평균 2000만 달러다. 

류현진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부터 15경기(86이닝)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콜은 양키스 소속으로 15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과 불펜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승수는 콜이 많지만,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더 낮다. 2020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에서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발 투수는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ERA 1.93) 뿐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다. 19이닝을 던져 15피안타 2볼넷 19탈삼진, WHIP 0.89, 피안타율 .211이다. 콜은 3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18⅓이닝을 던져 12피안타 3볼넷 29탈삼진, WHIP 0.82, 피안타율 .179이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있기에 콜이 전혀 부럽지 않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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