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슬라이더+류현진 체인지업?’ 수아레즈, 역대급 LG 외인투수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5 07: 13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28)가 역대급 외국인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LG의 새 외국인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초반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2경기(14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1위에 올라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 2경기를 한 상황이라 속단하기는 힘들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커맨드가 좋은 투수라서 기복이 크게 있을 스타일은 아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커브가 인상적이었는데 직접 보니까 슬라이더가 정말 좋다. 한국에서는 김광현이 슬라이더로 유명했는데 그 슬라이더에 버금간다”라고 극찬했다. 

LG 수아레즈 /rumi@osen.co.kr

이어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피치터널을 지나고 슬라이더가 꺾여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간다. 그 노림수가 통하지 않을 때는 볼을 던져도 타자들이 불리하게 승부를 시작하게 된다. 수아레즈도 타자들이 볼카운트가 몰릴수록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즈 본인은 체인지업이 좋아진 것을 중요한 포인트로 꼽고 있다. “내 슬라이더는 우타자에게 좋은 투구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또 지난 몇 년 동안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지 않았는데 올해 많이 좋아지면서 완성도 높은 피칭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좋은 터널링으로 타자를 현혹하기 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수아레즈도 완벽하지는 않다. 특히 체력문제에서는 걱정이 크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의 겅기에서는 8회까지 87구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체력 문제로 완봉승에 도전하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하체에 체력이 떨어져서 9회 나가지 못했다. 완봉을 하지 못해 아쉽다. 체력은 시즌이 치르다보면 더 올라올거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LG는 벤자민 주키치, 핸리 소사, 타일러 윌슨 등 최근 좋은 외국인투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그중에서도 역대급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아레즈가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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