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이 KT 위즈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3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로, 양 팀은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삼성전 이후 일주일만의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다. 8년 연속 10승에 빛나는 유희관이지만,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⅔이닝 6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만큼 제구가 예리하지 못하며 느린 직구가 모두 맞아나갔다. 지난 시즌 KT 상대로도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45로 부진했던 터.

최대 경계대상은 ‘천적’ 강백호다. 유희관 상대 통산 22타수 11안타 6볼넷 타율 .500로 상당히 강했다. 배정대(상대 타율 .417), 조용호(.412), 장성우(.364)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김태형 감독이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평가를 유보한 만큼 이날 반등이 절실하다. 향후 선발진 내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KT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로 맞선다. 쿠에바스는 시범경기 도중 등 담 증세로 인해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됐다. 다행히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했고,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 없이 이날 바로 복귀전이 잡혔다
쿠에바스의 통산 두산전 상대 기록은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93이다. 다만, 잠실에서는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에서는 박세혁(상대 타율 .375), 정수빈(.313)에게 약했다.
두 팀 모두 타격은 아직 예열이 덜 된 모습이다. 그래도 두산은 전날 적은 찬스에서 적시타를 뽑아냈지만, KT는 후속타 불발로 7안타에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KT에 약한 유희관과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쿠에바스의 맞대결이기에 이날은 보다 활발한 타격을 예상해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