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에 감탄' 과르디올라, "벨링엄이 17살이라고? 거짓말이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15 20: 06

“주드 벨링엄이 17세라고? 믿을 수 없다.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도르트문트의 영건 벨링엄을 극찬했다. 자신의 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벨링엄의 나이를 듣고 “나는 믿을 수 없다. 거짓말일지 모른다”라며 “17살이라기엔 너무 잘한다. 환상적이다”라고 칭찬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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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차전 홈 경기서 2-1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4-2로 여유있게 앞서며 4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프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올라온 파리 생제르맹(PSG)과 격돌한다.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맨시티의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15분 만에 도르트문트에 선제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자칫 역전을 내줄 수도 있는 위기에 몰렸다. 
맨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은 2003년생의 잉글랜드 미드필더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전반 15분 감각적이면서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벨링엄의 활약을 극찬했다. “믿을 수 없다. 거짓말일지도 모른다”라며 “17살이라고 하기엔 너무 잘한다. 환상적인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앙수비로부터 패스를 받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 17세의 나이로 벨링엄이 소리를 지르며 공을 요구하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라며 “에딘 테르지치 감독대행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내가 2경기에서 본 장면들을 매번 훈련 때 보여준다더라”라며 선수의 성숙함까지 칭찬했다.
벨링엄은 맨시티전 득점으로 UCL 역대 최연소 득점 순위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 17세 289일의 나이에 세운 기록이다. 안수 파티(바르셀로나)가 지난 2019년 만 17세 40일의 나이로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벨링엄은 지난 2008년 만 17세300일의 나이에 골을 넣은 아론 램지를 밀어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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