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마침내 살아난 KT 안방마님, “정후 걷는 것 보고 홈런인 줄 알았다”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17 00: 03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KT 안방마님 장성우가 4타점으로 비상했다.
KT 위즈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 6패를 기록했다. 최하위 탈출에 성공.
장성우는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10경기 타율이 .156에 그쳤고, 이날도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1-3으로 뒤진 7회 1사 만루서 김선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날린 것.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만루 KT 장성우가  역전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cej@osen.co.kr

장성우는 이후 6-4로 리드한 8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쐐기타까지 담당했다.
장성우는 경기 후 “최근 투타 밸런스가 엇박자였다. 투수들은 잘하는데 타자들이 못 쳤다”며 “오늘도 그런 분위기였는데 결정적일 때 역전할 수 있는 좋은 타격을 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7회 3타점 2루타 상황에 대해선 “잘 맞긴 했는데 넘어갈 것 같진 않았다. 뛰다가 중견수를 봤는데 (이)정후가 홈런 타구 날아가는 것처럼 걸어갔다. 이에 손을 들었는데 담장에 맞았다”고 웃으며 “다행히 중계에는 나오지 않았다. 나왔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 10경기 타율 .156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장성우는 “초반에는 그래도 감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계속 안 좋고 타율이 자꾸 떨어지다 보니 쫓기고 힘이 들어가고 욕심이 났다”며 “오늘은 기존과 달리 방망이를 짧게 잡고 공을 정확하게 맞히자는 생각으로 만루에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흐뭇해했다.
KT는 지난주 4연패의 부진을 딛고 위닝시리즈에 이어 연승까지 성공했다. 서서히 투타 밸런스가 맞아가는 느낌이다. 장성우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감독님, 유한준, 박경수 형 모두 나랑 (황)재균이형이 살아나야 팀이 잘 되고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재균이 형은 주장, 난 포수다. 타격감이 더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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