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16일 두산 베어스에 1-0 승리를 거두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17일 에이스 수아레즈를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수아레즈는 오프 시즌 LG가 공들여 영입한 투수, 시즌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다.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이다. 14이닝을 던져 18탈삼진, 피안타율이 9푼1리에 그치고 있다.
상대 타자들이 배트에 정타를 맞히는 것이 어렵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뛰어난 제구력과 커맨드가 좋아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 상대하는 ‘낯설음’도 초반 위력을 더해준다. 우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의 볼배합은 제구가 뛰어나 알고도 쉽게 치지 못한다.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정수빈(등), 박건우(허벅지), 박세혁(헤드샷)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우측 광대뼈 타박상으로 붓기가 심한 박세혁은 당분간 출장이 힘들다. 정수빈과 박건우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주전들이 빠진 타선으로 수아레즈를 공략하려면 페르난데스, 김재환, 양석환의 중심 타자들이 분발해야 한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이다. 올 시즌 2경기 선발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9.1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LG전 통산 성적은 11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22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