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필라델피아의 팬으로 애틀랜타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공을 잡았다가 그 공을 프리먼의 꼬마 팬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던 소년이 미국 전국 방송에 출연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우상인 브라이스 하퍼와 TV를 통해 대화까지 나누는 행운까지 누렸다.
조슈아 스캇과 그의 아버지 제임스는 17일(한국시간) ESPN의 스포츠 센터와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공을 잡았던 상황과 프리먼의 팬에게 공을 주었던 이유 등 진행자와 인터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하퍼가 화면에 나타났고,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장면은 그대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조슈아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10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의 경기를 구경하다 프리먼의 홈런 볼을 잡았다. 홈런 볼이 외야에 떨어질 때 조슈아가 잡으러 갔지만 볼은 불펜으로 튕겼고, 불펜에 있던 누군가가 공을 조슈아에게 던져주었다. 필리델피아 모자와 저지를 입고 있던 조슈아는 공을 받고는 불펜 건너편 쪽을 바라보더니 그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기보다도 어려보이는 프리먼의 저지를 입고 있던 한 꼬마에 공을 던져주며 밝게 웃었다.
![[사진] 브라이스 하퍼와 화상을 통해 대화를 하고 있는 조슈아 스캇(왼쪽)과 제임스 부자. <ESPN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17/202104170550775808_6079f96e89e36_1024x.jpg)
이 장면은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당연히 프리먼도 감동을 받았다. 프리먼은 이들 부자를 이틀 뒤 경기에 초청했다. 그리고 경기 전 덕아웃 옆에서 따로 만나 자신과 하퍼가 사인한 공을 선물했다.
하퍼는 이 시간 건너편 클럽하우스에 있어 직접 자신의 팬과 만나지 못했는데 17일 ESPN을 통해 화상으로나마 먼저 만나게 됐다. 하퍼는 "믿을 수가 없다. 너는 하늘의 아버지가 우리 모두에게 그랬던 것 처럼 항상 너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돌려 주고,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어릴 때부터 너의 커뮤니티와 네 주위의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하셨다"며 소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하퍼는 이 소년에게 팬들이 경기장 안까지 들어올 수 있게 되면 꼭 시티즌스 뱅크 파크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하퍼는 "나뿐 아니라 우리 팀 모든 선수가 너를 환영한다. 우리와 함께 불펜과 클럽하우스 등을 구경하자"고 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