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영 35m 깜짝 결승골' 안산, 부천 꺾고 2G 무승 탈출 '3위'[오!쎈 현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17 17: 52

안산 그리너스가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을 앞세워 2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김길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17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5분 민준영의 깜짝 중거리 슈팅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안산은 승점 11(3승 2무 2패)이 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부산전 1-1 무승부, 전남전 0-1 패배로 두 경기 동안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안산은 3경기만에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3연패에 빠진 9위 부천은 1승 2무 4패가 돼 승점 5에 그대로 머물렀다. 서울 이랜드, 김천 상무전에서 연패를 당한 부천은 또 한 번 승점 추가에 실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영민이 이끄는 부천은 한지호, 크리슬란, 이시헌을 전방에 배치하고 조범석과 오재혁을 중원에 세웠다. 측면에는 국태정, 장현수, 백 3는 조현택, 박준희, 김정호로 채웠고 골키퍼는 전종혁이 맡았다. 
김길식 감독의 안산은 김륜도를 중심으로 최건주와 아스나위를 전방에 세웠고 김현태와 이상민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측면에는 민준영과 이준희가 나왔고 백 3는 김진래, 연제민, 김민호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이승빈이 꼈다.
전반은 부천과 안산이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무득점으로 마쳤다. 전반 7분 한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무효가 돼 아쉬움을 남긴 부천은 국태정-한지호, 이시헌-장현수 측면 라인을 앞세워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만들어냈다. 
안산은 최건주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스나위의 측면 스피드를 앞세워 부천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7분 아스나위가 오른쪽 박스를 쇄도해 들어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부천의 공세에 밀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들어 안산은 김진래 대신 심재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후반 5~7분에는 골대 강타 포함 결정적인 장면을 3차례 연속해서 연출했다. 두 차례는 아스나위가 오른쪽을 파고 들어 올린 크로스가 최건주의 마무리로 연결됐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25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민준영의 중거리 슈팅이 승부를 갈랐다. 중앙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민준영은 툭툭 공을 치고 나가다가 곧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크게 궤적을 그린 공은 곧바로 부천 오른쪽 골문에 꽂혔다. 골피커 전종혁도 예상치 못한 슈팅이었다. 
부천은 한지호가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안산의 강한 압박에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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